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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퇴직 후에도 도전과 열정으로 내가 선택한 길을 꽃길로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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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2건 조회 138회 작성일 24-01-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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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한님은 202012월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정년퇴직하셨습니다. 40대에 우연한 계기로 경비지도사 자격증 취득하시고 퇴직 직후 법정교육을 수료하시면서 본격적인 경비지도사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배움의 자세로 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셨습니다. 그 결과 목포가톨릭대학교를 시작으로 성지기업()에 이어 올해 4월 전라남도경찰청 청사방호직에 도전하시어 당당히 합격하셨고, 현재까지 동료들의 귀감이 될 정도로 훌륭히 근무하고 계십니다. 보다 만족스런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이 관건이라 여기고,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가장 큰 자산이라 생각하시는, 퇴직 후 열정과 긍정을 가지고 더욱 주도적으로 삶을 대하여 매일을 청춘으로 사시는 신요한님의 멋진 인생 2막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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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필연이 되다


우연한 계기로 지원한 해양경찰에 장장 35년이나 근무하고 정년퇴직할 줄은 몰랐습니다. 인천에서 청소년기와 20대 초반을 보내고 해군으로 복무했습니다. 재대하면 검찰직 중 강력 범죄 전담 수사관인 마약수사직 공무원 지원해볼 의향도 있었지만 그 당시 여러 가지 상황이 맞지 않아 지원하지 못하고 해양경찰관 채용 공고를 친구와 우연히 보게 되어 지원했고 합격했습니다1985년 해경에 순경으로 입직하여 몇 년 간은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많은 회의감이 느껴질 때마다 친구이자 입사동기가 된 친구가 1년 만에 퇴사하여 다른 길을 갔듯 저 역시 그러고 싶었지만 가장의 무게로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군산에서 태안으로, 다시 군산으로, 그리고 목포에서 근무하면서 어느 시점부터인가 해경으로 남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며 만족감이 상승했습니다. 전직 해양경찰이었다는 것에 큰 자긍심을 느끼며, 떠나지 않고 남아있길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40, 새로운 기회를 잡다

 

군산해경서에서 불혹의 40대를 맞았습니다. 해경 생활도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는데 자기계발이라는 측면에서는 나태해질 수 있는 위험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은 자꾸 변해가는 데 나 자신만 도태되는 것만 같은 불안감도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그즈음 경비지도사 자격시험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고, 경찰로 7년 이상 재직한 사람은 일부 시험과목이 면제된다기에 별 망설임 없이 동료와 함께 시험에 응시했고 운 좋게 합격했습니다. 정년퇴직을 하려면 20년은 더 남았으니 퇴직 후에 활용할 생각까지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자기계발 차원에서 방통대 법학과에 입학하여 주경야독 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학업까지 마치게 되어 지인들로부터 축하를 받았습니다.

 

작년에 치러진 (일반)경비지도사 1차 합격률이 54.9%에 불과하고, 2차 합격률이 7.82%, 커트라인 점수가 97.5점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정말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처럼 준비를 해야 합격하는 고시수준이 된 것을 보면 그 옛날 비교적 수월하게 자격증을 취득한 것에 다행이다 싶습니다. 우리에게 기회라는 것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각자 상황이나 여타의 것들이 다르기 때문인데, 보통의 경우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에 기회를 잡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40대 초반 막연한 위기감 같은 걸 느꼈었고, 새로운 뭔가에 관심을 갖게 되던 차에 슬며시 다가온 기회를 잡았던 것 같습니다. 그로부터 25년이 흘러 정년 퇴직을 하게 되었을 때 장롱에 고스란히 잠자고 있던 경비지도사 합격증이 다시 빛을 발하게 될 줄이야! 물론 과정없이 되는 것은 없다지요. 저는 유물처럼 보관중인 합격증을 다시금 살려내기 위해 경찰청에 문의하였고, 1주일간 교육 수료 후 드디어 경비지도사자격증 소지자가 되었습니다.


60, 기회를 완성하다

 

2012월 정년퇴직하자마자 목포에서 상경하여 서울 강동구 소재 ()한국경비지도사협회에서 개설된 경비지도사 기본교육을 받았습니다자격증이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기에  새로운 분야에 지식과 경험과 정보가 없는 제가 진입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뭔가 고민했었고, 경비지도사 기본교육을 받으며 반장이 되어 교육생과도 친해지고, 교수진과 사무총장까지 인적 네트워크를 자연스레 형성했습니다. 이후 목포가톨릭대학에서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대한조선소의 경비 용역업체인 ()성지기업에서 경비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관리소장직 제의를 받아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경비지도사협회 실무교수 두 분과 협회 사무총장님의 밀착 코칭을  통해서 1년 간 해남지역의 네 지역 공장에서 근무하는 30여 명의 경비들을 지도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최소한 2~3년 경비소장 업무를 할 줄 예상했는데,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멈춰서지는 않는다

 

1년간 정말 열과 성의를 다해 경비지도사 업무를 수행했지만, 용역업체가 동종업계 중 대기업인 SK쉴더스로 바뀌게 되면서 광주 전남 경비 업체인 비에스코퍼레이션(BS CORPORATION) 소속으로 자리를 옮겨 경비팀장을 맡으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많은 고민 끝에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비상근직 경비지도사로 경비관리 업무만 하게 되었습니다프리랜서로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예전부터 맘에 두었던 전남지방청 청사방호직에 지원해보고자 채용공고를 기다렸습니다. 올해 초에 퇴직지원센터장님과 통화하며 그 의사를 전달했고, 4월 채용공고가 나자마자 지원서류 작성과 면접코칭을 통해 최종 합격자 5명 중 유일한 해경 출신으로 제가 합격하였습니다. 이제 전남경찰청 청사방호직으로 근무한 지 9개월이 되어갑니다. 전직 출신은 다르지만 동갑내기 동료 4명을 포함하여 인생 선후배들이 한데 어울려 좋은 분위기로 일합니다


기회는 기회로 그리고 꽃길을 만들어 갑니다


정년퇴직 할 때, ‘이제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응원의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그러나 제 삶을 돌이켜보니 꽃길은 직접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경비지도사로 퇴직 후 첫발을 내딛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경비지도사협회에 회원 가입을 하고, 관련된 분들과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소통을 하면서 한 발 한 발 내딛어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뜻하지 않게 이직을 하게 된 경우에도 그 동안 함께 근무했던 한 분 한 분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제가 도와줄 부분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달려갔습니다. 제게 온 기회는 어쩌면 그런 소중한 인연의 덕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해가 마무리되어가면서 이제 새로운 도전의 2024년을 꿈꾸고 있습니다. 내년 4월까지 청사방호직 계약종료 후엔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목포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운영 중인 일반경비원 신임교육 강사로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퇴직준비는 10년 전부터 해야 하며,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관련된 자격증을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자격증만으로는 부족하고 보통 열정만으로도 힘듭니다. 저의 경우 경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맨땅에 헤딩하는 처음부터 시작했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보다 수월하게 자격증 관련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누군가 운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면, 저는 운에도 선택이 들어간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회는 정말 미세하게 다가올 수 있기에 평상시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관심을 갖고 예민하게 탐색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기회를 잡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퇴직을 준비한다는 것은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경들보다 우리 해경들은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쉽습니다. 재직 중에도 학업이나 취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고, 퇴직해서도 새로운 분야에 종사하면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외부 환경의 변화로 관계가 끝나게 되더라도 한 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간다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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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지원센터(부산 자문관)님의 댓글

퇴직지원센터(부산 자문관) 작성일

인생 2막을 멋지게 보내고 계시네요
도전과 열정 후배들께 귀감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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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님의 댓글

김동진 작성일

열정적인 도전 정신으로 인생2막을 활기차게 생활하시는 신요한 경우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