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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60대, 예술과 봉사의 따뜻함으로 꽃중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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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9건 조회 864회 작성일 23-12-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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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덕님은 20196월 군산해양경찰서에서 정년퇴직하셨습니다. 퇴직 후 군산경찰서 은파파출소 소속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하시면서 색소폰 연주 재능기부로 지역사회에 꾸준히 봉사해오고 계십니다. 또한 올해에는 전라북도자치경찰위원회 주관 도민정책자문단 활동까지 하시면서 더욱 바쁘게 지내오셨는데요, 이러한 박종덕님의 다년간의 헌신적인 봉사에 대해 다수의 표창과 감사장을 수상하는 기쁨도 맞보셨습니다. 인생 2막을 그야말로 자원봉사의 실천으로 세상을 밝히고 계시는 꽃중년 박종덕님의 따뜻한 인생 2막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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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을 앞두고 봉사의 첫 걸음을 내딛다

 

20196월 말 366개월이라는 제법 긴 해경으로서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1983년에 순경으로 공채 임용되어 동해와 서해 등 우리나라 바다를 두루 지키다보니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50대 중반이 되니 약간의 여유도 생겨 비로소 나와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상시 여건이 되지 않아 마음으로만 품고 있었던 봉사를 실천할 결심을 했습니다.


2016년부터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마다 전주, 군산, 김제, 익산, 서천 등 관내 노인복지센터의 소외계층 어르신들과 장애인 복지시설 이용 장애인을 대상으로 색소폰 연주 재능 나눔을 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60대 이후, 인생 2막은 주변과 이웃에 대한 봉사하는 삶을 목표로 두고, 당시 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조금씩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마추어로써 봉사하려는 열정에 비해 실력이 많이 미치지 못했지만 그분들은 제 연주에 큰 박수와 호응을 해주셨습니다. 공연을 마치면 좀 더 멋들어지게 잘 할 걸하고 아쉬운 부분이 남아서 다음엔 더 좋은 연주를 들려드리기 위해 짬짬이 연습했고, 그렇게 3년 정도 지나니 제 색소폰 연주 실력도 조금씩 향상된 것 같습니다.

 

퇴직 후 봉사활동으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다

 

퇴직 후 뭐 할 거냐?’는 질문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받게 되면, 저는 자연스레 퇴직 후 놀면 뭐 합니까! 공무원으로 퇴직해서 연금을 받으니 먹고 살 걱정은 크게 없지요. 그러니 삶의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많이 할 생각합니다.”라고 답하곤 했습니다. 말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했습니다. 해경으로 재직 중에는 너무 바쁘고 불규칙한 일정으로 맘먹은 것만큼 하지 못했지만, 이제 열정에 시간까지 주어지니 사랑나무봉사단, 생명나무찬양봉사단, 행복찾아봉사단, 한울예술인봉사단의 일원이 되어 자원봉사에 매진했습니다. 매월 3~5회 군산 소재 노인요양시설 포함 소외계층을 찾아 봉사한 결과 201912월 제14회 군산시 자원봉사자의 날 대회 유공으로 전라북도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표창장을 수상하는 영광도 얻었습니다.

 

또한 20213월부터 현재까지 군산경찰서 은파파출소 소속 아동안전지킴이로서 초등학교 주변 등 아동대상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해경에서 다져진 체력과 경력으로 아동안전지킴이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2021년 말에는 범죄예방을 위한 민·경 협력치안 활성화에 기여한 공으로 군산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하면서도 다른 봉사 기회가 있진 않을까 알아보면서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줌 특강에도 적극 참여를 했습니다. 센터에서 작년 9월 말 <전라북도 자치경찰 도민정책자문단 모집> 안내를 해주었고, 바로 지원하여 당당히 전라북도 자치경찰 도민 정책자문단으로 위촉되었습니다. 도민 정책자문단의 일원이 되어 작년 1123일부터 내년까지 2년간 활동하게 되는 데요, 군산지역의 치안이나 교통안전 등과 관련된 위험하고 불합리한 사항에 대해 개선의견을 제시하거나 새로운 치안정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1212일 도청에서 전라북도자치경찰위원회가 자치경찰 도민 정책자문단과 간담회를 열고 도내 치안정책 제안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원장과 자문단 5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저는 활동 실적 우수자로 감사장을 수여받았습니다.

 

나눔과 봉사가 세상을 바꾼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얼마나 행복한 지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제가 왜 그렇게 봉사에 매진하는 삶을 사는 지 이해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해경이었을 때에도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근무했습니다. 이제는 전직 해경으로써 공익을 위해 약자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저의 소명이자 책무라고 생각하고 지냅니다. 봉사하기에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여러 활동으로 바쁘게 지내다보니 자칫 제 몸을 돌보지 못할 경우도 있었지만, 한 시라도 빨리 회복해서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에 잠시 휘청했던 체력도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저의 자원봉사 활동시간은 총 866시간, 봉사활동 횟수는 268회 이상입니다. 이 기록은 저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고, 제가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던 시간과 횟수들입니다. 그 기록을 보면서 저는 과거의 저보다 성장했고,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남을 위한 삶이 결국은 나를 위한 삶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배움도 끝이 없고 봉사도 끝이 없다

 

지역마다 실버봉사단이 있듯이, 저 역시 팔순이 넘어서까지 지역에 귀감이 되는 봉사자가 되고 싶습니다. 어느 분이 자원봉사의 시작은 바로 지금 당장이고 끝이 없다고 하셨듯이, 저도 여생을 그렇게 봉사하며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중에는 여러 봉사활동이나 공연 등 활동상을 올리고 있는 SNS를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역량을 갖추는 겁니다. 또한 색소폰 연주 실력을 연마하여 더 나은 연주 봉사로 행복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번 27일 제가 속한 미가람공연예술단에서 송년의 밤 공연을 하는데 색소폰 연주로 찬조출연을 합니다. 여전히 부족한 실력이지만 색소폰과 함께하는 저의 행복한 인생 2막을 지역 주민들에게 들려드릴 생각입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많은 분들이 퇴직 후에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사회공헌(봉사)를 생각하고 계실겁니다. 저 역시 그랬고, 퇴직하기 3년 전부터 조금씩 실천했습니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지역사회에서 봉사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퇴직 후 재취업을 할 수도 있고, 자기개발도 할 수 있겠지만 그 무엇이 되었든 간에 여러분의 하루 일과표를 미리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그야말로 이도저도 아닌 무위도식하는 일과가 이어지다보면 자존감은 바닥으로 순식간 떨어집니다.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여러분이 평생 해온 해경 경력을 활용해서 사회공헌 하실 수 도 있을 테고,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특기 색소폰과 같은 악기를 배워 공연하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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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진님의 댓글

김백진 작성일

재능기부 아름다운 것인데
박종덕 님 부럽구려 (김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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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덕님의 댓글

박종덕 작성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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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돼지발톱님의 댓글

어긋난 돼지발톱 작성일

퇴직후에도 열심히 사시는모습..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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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덕님의 댓글

박종덕 작성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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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권님의 댓글

김복권 작성일

인생 2막을 멋지게 보내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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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덕님의 댓글

박종덕 작성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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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님의 댓글

박선주 작성일

아름답게 시작하신 인생2막을 응원 합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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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관(김동진)님의 댓글

자문관(김동진) 작성일

"배움도 봉사도 끝이없다"라는 선배님의 글귀에 감동이 밀려옵니다.
또한 도민정책자문단 역할도 수행하시면서.. 꽃중년의 아름다운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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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덕님의 댓글의 댓글

박종덕 작성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