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비전, 은퇴 어르신·소방관·경찰·국가유공자 대상 ‘치아 선물 프로젝트’ 시작
페이지 정보

본문
소방관·경찰·국가유공자 ‘치아 선물 프로젝트’ 300여 어르신께 치아를 선물한 (사)실버비전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김영수(가명)씨는 30년 넘게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수많은 화재 현장을 누볐던 은퇴자다. 연기로 그을린 폐를 안고도 현장을 지키던 그의 모습은 동료들에게 늘 모범이 되었지만, 정작 은퇴 이후엔 자신의 건강을 챙길 겨를이 없었다.
“잇몸이 다 내려앉고, 이가 하나둘 빠지기 시작했어요. 통증이 심해 음식도 거의 십지 못했죠. 급식소에서 죽만 떠먹다 돌아오는 게 일상이었어요.” 치료비가 부담되어 수년간 방치하던 중, 복지관 직원의 소개로 실버비전의 ‘치아 선물 프로젝트’에 사연을 접수하게 되었고, 진단 결과 틀니와 잇몸 치료가 절실한 상태였다. 실버비전의 지원을 통해 김 씨는 총 3차례에 걸쳐 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부드러운 밥과 반찬을 십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무엇보다 김 씨는 “처음으로 누군가 나의 지난 삶을 기억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당신께, 건강한 치아로 보답합니다
고령화 사회의 중심에 서 있는 70세 이상 은퇴자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해 온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그리고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특별한 치과 지원 캠페인이 시작된다. 사단법인 실버비전은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영웅들께 건강한 치아를 선물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치아 건강을 잃고도 치료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은퇴 어르신과 공헌자들에게 무료 치과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연 접수로 맞춤형 치료…틀니·임플란트 지원까지
실버비전은 2025년 8월부터 ‘국가 헌신 대상자 치아 선물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신청자의 사연을 직접 접수받아 치아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 만 70세 이상 은퇴자 중 소득이 낮거나 치료비 부담이 큰 분
- 퇴직한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 국가유공자 및 배우자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공헌자
선정된 사연은 치과의료 자문단의 심의를 거쳐, 틀니, 부분틀니, 임플란트 등 필요 시술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후 관리까지 병행될 예정이다.
“고마움을 넘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실버비전 관계자는 “누군가는 전쟁의 참혹한 기억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지켰고, 또 누군가는 구조 현장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국민의 생명을 구해냈다”며 “이제는 그분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실버비전은 전국 10개 치과와 협력해 300여 명의 취약 계층 어르신에게 무료로 치아 치료를 제공해 왔으며, 이번에는 공공의 이름으로 묵묵히 헌신해 온 이들에게 그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다.
기사출처 : 조선비즈, 김승현 기자, 2025.07.22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 보도자료의 저작권은 해당언론사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5채 중 1채는 강남, 은퇴자들이 집을 팔기 시작했다 25.07.28
- 다음글지방소멸을 막을 열쇠, 은퇴자의 ‘이주 딜레마’에서 찾다 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