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취업자 4명 중 1명 ‘60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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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기준 역대 첫 12만명 넘어… ‘경제 허리’ 40·50대 중장년층은 전달比 9천명 급감
법정 정년인 만 60세 이후에도 노동 시장을 떠나지 않은 울산 고령층 취업자가 지난달 처음으로 1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생계를 위해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일하는 노인’이 전체 취업자 중 4분의 1을 차지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울산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 수는 58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8천명(1.4%) 늘었다.
앞서 울산 취업자 수는 지난 1월(0.8%) 증가세로 전환된 후 지난 4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5월(-0.7%)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러다 지난달 다시 한달 만에 반등했다.
이에 지난달 울산 고용률(60.9%)도 1년 전 같은 달보다 0.5%p 오르며 2008년 6월(60.9%)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러한 ‘취업 증가세’가 사실상 고령층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지난달 울산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6천명 늘어난 12만2천명을 기록했다. 1998년 관련 통계 이후 역대 최고치이며 6월 기준으로도 2020년 10만6천명, 지난해 11만6천명에 이어 처음으로 12만명대로 진입했다.
이에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8%로 지난해(20. 1%)보다 0.7%p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고용 증가는 노인인구 증가, 고령층 경제활동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며 “또한 시니어 관련 공공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고령층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울산에서 일하는 노인의 꾸준한 증가는 공공 일자리 비중이 큰 사업·개인서비스업 취업자(20만6천명)가 지난해 보다 6천명 상승했기 문이다.
반면 울산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장년층이 설 자리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 인구는 13만7천명에서 13만3천명으로 5천명(3.4%) 급감했으며 50대 인구 역시 지난해(15만6천명)보다 4천명 줄어든 15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경기에 민감한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8천명 줄었다.
이는 지난해 10월(-6천명)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편 고령층이 노동시장의 주류가 된?건 저출산·고령화의 그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인 일자리 상당수가 고용 안정성이 낮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청년층 고용이 늦어지면 혼인·출산이 순차적으로 지연되면서 저출산 현상을 심화시키고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
앞서 국내 고령자 고용정책 전문가 10명 중 6명은 법정 정년이 60세에서 65세로 상향될 경우 최대 부작용은 ‘청년 일자리 감소’로 진단했다.
기사 출처 : 울산제일일보, 이정민 기자,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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