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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시니어 주거단지’에서 인생이모작 시작!...기숙형 시니어 커뮤니티 ‘UB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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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06-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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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대학에 다시 입학한다면? 캠퍼스는 더 이상 청년만의 공간이 아니다. 노년에도 배움을 멈추지 않는 ‘영 올드(Young Old)’ 세대가 늘어나면서, 은퇴자들이 대학에서 함께 살아가는 ‘UBRC(University-Based Retirement Community)’ 모델이 새로운 주거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서울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이 UBRC를 공식 추진하며, 초고령사회의 교육-복지 융합 플랫폼 시대를 열고 있다.

UBRC는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의 약자로, 미국에서는 뉴욕주립대, 스탠퍼드, 듀크, 시카고대 등 100여 개 대학이 도입하고 있다. 남서울대는 이를 국내 현실에 맞게 ‘건강-교육-교류’ 중심으로 재구성해 고령사회 대응 전략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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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BRC위원회와 자문 계약. 사진=남서울대 제공


‘한국형 UBRC’...남서울대, 1천실 기숙형 시니어 커뮤니티 착공

남서울대는 6월 19일, 한국UBRC위원회와 자문 계약을 맺고 1,000실 규모의 자연·고령친화형 시니어기숙사 건립을 본격화한다. 캠퍼스 내에 설치될 이 기숙형 단지는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건강관리, 교육 참여, 세대 간 교류를 통합한 ‘활동형 노후’ 공간으로 설계된다.

윤승용 총장은 “고령자의 단순 보호가 아닌, 배움과 기여의 삶을 위한 기반이 되는 공간”이라며 “우리 대학의 인프라와 교수진, 커리큘럼을 시니어와 공유해 은퇴 이후 새로운 도전을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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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대학 안에 시니어가 산다...뉴욕주립대 ‘브로드뷰’가 보여준 미래

남서울대가 참고한 대표 사례는 미국 뉴욕주립대 퍼처스 칼리지의 UBRC ‘브로드뷰’다. 2023년 캠퍼스 내에 문을 연 브로드뷰는 220채 규모로 조성됐으며, 입주 1년 만에 219채가 ‘완판’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단지는 단순한 노인 주거단지가 아니다. 입주자는 매주 대학생들과 수업을 듣고, 도서관과 헬스장, 영화관, 전문 식당을 함께 이용한다. 요가, 철학 세미나, 미술 수업은 물론, 일요일마다 열리는 ‘선데이 살롱’에서는 각자가 삶의 지혜를 발표하며 지적 교류를 나눈다.

브로드뷰는 은퇴자들의 재능을 지역사회와 대학에 환원하는 구조도 갖췄다. NYU 의대 전 학장인 스티븐 셰로브 박사는 캠퍼스 내 의대 진학 희망 학생 20여 명을 인근 병원과 연결해 ‘섀도잉(진료 동행 관찰)’ 기회를 마련했다. 실제로 입주자들이 퍼처스 칼리지에 기부한 장학금은 1년 새 200만 달러를 넘겼다.

‘공동체’와 ‘자기결정권’ 중심…초고령사회의 주거 대안

UBRC는 고령층을 수동적 수혜자가 아니라 ‘참여자’로 전환하는 개념이다. 기존의 노인복지주택이 돌봄과 생활지원 중심이라면, UBRC는 자기 결정권, 평생학습, 사회적 연결망을 중심에 둔다.

남서울대 UBRC는 캠퍼스 도서관, 체육관, 학생식당 등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시니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비정규 수업뿐 아니라 전공 수업 참여도 허용할 계획이다. 또한 타 대학과의 순환 거주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각지의 특화 커리큘럼을 경험하고, 지역 명소 탐방, 시니어 창업 컨설팅 등 실질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120세 시대, 시니어가 캠퍼스의 자산이다”

UBRC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고립과 소외, 무기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다. 특히 고학력·고소득화된 65세 이상 세대가 증가하면서, 단순한 생계보장보다 지적 자극과 사회적 기여 욕구가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의 브로드뷰가 은퇴자들에게 ‘살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살맛 나는 공간’을 제공했다면, 남서울대 UBRC는 ‘살며 배우고, 기여하는 삶’을 국내에서도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고령자의 ‘졸업’은 없다. 배움과 나눔이 이어지는 캠퍼스에서, 노년은 다시 시작된다. UBRC는 대학의 새로운 미션이며, 고령사회의 희망 시나리오다. 청년에게는 미래를, 시니어에게는 새로운 오늘을 선물하는 공간. 그 이름이 UBRC다.

기사 출처 :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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