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돌보면 월 30만원 드려요”…황혼육아 ‘서울형 아이돌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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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손주랑 함께 치킨을 처음 먹어봤어요. 하루에도 68번은 웃게 해주는 보물이죠.”
손주를 키우는 조부모들의 따뜻한 사연과 노고를 담은 서울시의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업이 시행 2주년을 맞았다. 서울시는 2세(24~36개월) 영아를 돌보는 조부모에게 월 30만원의 돌봄비를 지원하며, 이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8명 중 1명 신청...‘조부모 돌봄’ 현실 보여줘
서울시에 따르면 2025년 5월 말 기준, 서울 거주 2세 영아 39,102명 중 약 13.5%에 해당하는 5,259명이 ‘서울형 아이돌봄비’를 신청했다. 이 중 95.8%(5,038명)가 조부모였다. 특히 외조부모 비중이 2,999명으로 내조부모(2,039명)보다 많았고, 조력자의 71.4%는 60대였다.
서울형 아이돌봄비는 맞벌이·한부모·다자녀 가정 등 양육 공백이 큰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친인척이 돌보는 경우엔 현금 지원, 민간기관 이용 시 이용권 형태로 지원된다.
서울형 아이돌봄비 2주년 기념 공모전 당선작. 사진=서울시 제공
“황혼육아는 기쁘지만 체력전”... 수기 공모로 감동 이어져
서울시는 2주년을 맞아 참여 가족의 사연을 공모하는 사진·수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총 227건이 접수됐고, 52편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한 참가자는 “손주와 40년 전 자식들을 떠올리며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전했고, 또 다른 이는 “일터에만 계시던 아버지가 처음 육아의 기쁨을 느끼고 ‘이제야 해줄 수 있어 다행’이라 말했을 때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서울시는 오는 6월 14일(토), 경기도 포천 아트밸리와 허브아일랜드에서 ‘조부모 힐링데이’를 연다. 공모전 수상자와 가족 등 35명이 참가해 자연 속에서 향기 테라피와 문화 체험으로 황혼육아의 피로를 달랜다.
서울형 아이돌봄비 2주년 기념 공모전 당선작. 사진=서울시 제공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손주 돌봄에 헌신하는 조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아이돌봄비 제도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행복한 육아환경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서울형 아이돌봄비는 돌봄의 부담을 가족 안에서만 책임지게 하지 않고, 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돌봄 공동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황혼육아가 ‘고생’이 아닌 ‘보람’이 되도록, 서울시의 따뜻한 실험은 계속된다.
기사 출처 : 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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