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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70부터’ 서울시민 인식...정년연장엔 88%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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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5-04-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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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평균 70.2세부터 노인으로 인식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이 나이에 노인 소리 듣기엔, 아직 할 일이 너무 많다.” 요즘 서울의 어르신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서울시민은 노인을 단지 연령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고, 건강이며, 사회와의 연결이라고 믿는다.

서울연구원이 2024년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노인의 평균 연령 기준은 70.2세였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고정적으로 적용해 온 ‘65세 이상=노인’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노년을 보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시기로 보는 시각의 확산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응답자 중 70세 이상을 노인으로 본 사람은 43.3%, 75세 이상으로 본 사람도 15.4%에 달했다. 반면 기존 기준인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본 경우는 22.8%에 그쳤다.

‘노인’=‘경험 있는 인생 선배’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은 노인의 이미지를 단순히 ‘나이 든 사람’이 아닌 ‘경험 있는 인생 선배’, ‘지혜로운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노년의 삶에 대한 키워드로는 ‘건강’(87.4%), ‘경제력’(68.6%), ‘가족과의 관계’(57.9%), ‘사회활동 참여’(45.1%) 순으로 중요하게 여겼다.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능동적 삶의 지속, 즉 ‘일하며 배우고 기여하는 노년’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자신이 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노인의 개념이 단순한 연령 기준에서 ‘자기 정체성’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민 10명 중 6명(58.4%)은 은퇴 이후에도 일하거나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필요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연결과 자존감 유지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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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시민협회 창립 총회에 참석한 200여 명의 회원. 사진=선배시민협회 제공


정년은 늘려야 88% 찬성

이번 조사에서는 정년 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공감대도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88%가 정년 연장에 찬성했고, 특히 50대(92.3%), 60대 이상(89.5%)에서는 절대다수가 이를 지지했다.

찬성 이유로는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노인이 많기 때문(68.7%)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서(65.6%) ▲경험 있는 인력이 계속 필요하기 때문(55.3%) 등이 꼽혔다.

반면 반대 의견도 일부 존재했다. 반대 이유로는 ▲청년 일자리 위협(68.5%) ▲퇴직 후 여유 있는 삶 필요(47.4%)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인식(38.9%) 등이 제시됐다.

흥미로운 점은 연령대별로 찬반 이유가 다르다는 것이다. 60대 이상은 주로 '경제적 자립'을 위해 정년 연장을 원했고, 20~30대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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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 정년연장 법제화 국회입법촉구 기자회견. 사진=뉴시스 제공


1인 가구, 반려동물 늘어나

서울시민들이 생각하는 노년의 삶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인 가구 노인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홀로 살아가는 노년의 일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1인 가구 비율은 계속 증가 중이며, 이들이 겪는 고독감과 고립 문제도 새로운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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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현황. 자료=서울연구원 제공


하지만 동시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는 노인도 늘고 있다. 응답자의 37.8%는 '노년기에 반려동물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이는 정서적 안정과 교감의 수단으로 반려동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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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유 현황. 자료=서울연구원 제공


교통에 대한 인식도 흥미롭다. 이동 편의성을 노년의 삶의 질과 직접 연결 짓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노년이 독립적이고 존엄할 수 있다’는 의견이 64.5%에 달했다. 일부는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제도에 대한 우려도 표했지만, 반대로 안전하고 세심한 노인 전용 교통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서울시민은 단순한 복지 이상의 노년을 기대하고 있다. 건강과 경제력뿐 아니라, 혼자서도 안전하고 존중받는 삶, 누군가와 연결된 삶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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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김남기 기자


서울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노인의 사회적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년을 단순히 돌봄의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의 주체로 인정하고 기회를 확장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울시는 2025년부터 노인정책의 방향을 ▲정년 이후 일자리 확대 ▲평생교육과 건강관리 ▲세대 통합형 마을 공동체 조성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노인’이라는 용어 사용의 재검토, 고령자 일자리 질 제고, 세대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세대 통합형 프로그램 확산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사회가 맞이한 초고령화는 위기이자 기회다. 서울시민의 인식은 이미 변하고 있다. 정년, 노인의 기준, 삶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 변화에 발맞춰 정책과 제도도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진짜 노쇠한 것은 사회일 수 있다.

기사 출처 :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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