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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일자리 12년 만에 최저…美 관세 후폭풍에 고용시장 풍전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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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5-04-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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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제조업 취업자 440만명…2013년 이후 최저

제조업 취업자 비중도 15.39%로 역대 최저치

美 관세 영향 시작되면 고용 충격 발생할 듯

민간 일자리 창출 위축돼 청년 취업난도 심화

청년층 고용률·실업률, 2021년 이후 최악 기록

'그냥 쉰' 청년은 45만5000명…2003년 이후 최대

[광주=뉴시스]캐스퍼 전기차 생산라인

[광주=뉴시스]캐스퍼 전기차 생산라인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고용 시장에도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이 몰아치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제조업·건설업 등 일부 업종 고용 한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마저 감소할 경우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3000명(0.7%) 증가했지만 제조업(-11만2000명, -2.5%), 건설업(-18만5000명, -8.7%), 도소매업(-2만6000명, -0.8%) 등 업종에서는 부진이 지속됐다.

건설업은 11개월, 제조업은 9개월, 도소매업은 13개월 연속 취업자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내수 부진에 미국의 관세 조치라는 불확실성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제조업 전체 취업자는 439만9000명으로 집계됐는데, 3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지난 2013년(426만1000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2858만9000명)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15.89%에서 올해 3월 15.39%로 떨어졌다. 이 수치는 관련 통계 발표가 시작된 2013년(17.23%)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5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3000명(0.7%) 증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5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3000명(0.7%) 증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지금까지 제조업 고용 부진은 주로 내수 비중이 높거나 미래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기계장비, 제지업 등의 영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전기·전자, 제약·바이오 등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쳐 고용 시장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장주성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지금까지는 경기 부진의 여파가 제조업과 건설업에 집중됐다. 제조업은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소비재 경공업이나 기계 장비 제조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해 왔다"며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수출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연관 산업까지 고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은 전체 고용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다른 경제 분야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3월 기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조업 15.39%, 건설업 6.76%, 도소매업 19.40%로, 3개 산업을 합하면 40%를 넘는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9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5.04.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9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5.04.09. yesphoto@newsis.com


취업자 증가세가 정부 직접일자리사업 추진 효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000명, 7.3%), 사회보장행정(8만7000명, 6.6%) 등에 집중돼 민간 영역의 고용 부진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청년층 취업난도 지속되고 있다.

3월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20만6000명(1.4%), 20대 취업자 수는 20만4000명(1.3%) 감소했다.

또 15~29세 고용률은 44.5%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고, 반대로 실업률은 7.5%로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이 경력자 중심의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처음 고용 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의 어려움은 점점 커지고, 구직 활동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20대에서 41만7000명, 15~29세에서는 45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6.3%와 12.8%씩 증가했다. 20대와 15~29세 쉬었음은 2003년 이후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인구는 청년층에서 유독 큰 폭으로 늘고 있다. 30대(0.3%), 40대(-4.0%), 50대(2.6%), 60대 이상(1.8%) 등 다른 연령대에선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았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향후 고용 시장의 위험 요인이 더 커졌다고 보고 정책적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의 수출과 생산이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커졌다"며 "3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3000명 증가했지만 관세 영향에 따라 제조업 등 수출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전례없는 통상 위기를 맞아 비상 상황에 맞는 과감한 지원들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통상 환경 대응과 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포함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안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출처 : 뉴시스, 안호균 기자,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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